한국 자바 개발자 컨퍼런스를 마치며..

창피한 일이지만 한국에도 이렇게 큰 규모의 개발자 컨퍼런스가 있다는 것을 처음알았다.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할 정도로 많은 스폰서들이 참여했고 해외의 영향력있는 기업인들의 기조연설까지 스케줄에 들어있었다.

사실 이렇게 크고 규모있는 컨퍼런스인줄 모르고 강의를 허락한지라 나중에 그 사실을 알고 많이 당황했다 -_-

그 전날 돌던 감기 기운이 아침에 더욱 심해져 몸 컨디션은 최악이었고, 발표하는 컴퓨터에서 인터넷으로 여러가지 사이트를 방문하며 강의하려한 계획은 당일날 사회자님의 "인터넷 안됩니다~"의 한마디로 수포로 돌아갔다 쩝..

여튼 그냥 되든 안되는 지르자는 생각에 강의 시간에 맞춰 도착했고, 처음 10분은 청중들을 쳐다보지 못한채 떨며 발표를 했지만 그 담부터는 에라 모르겠다 그냥 쳐다보며 나오는대로 얘기한 것 같다.

긴장해서 청중들과 교감하지 못하고 그냥 책읽듯 발표자료를 읽으면 강의 분량을 못지킬까봐 걱정을 많이했지만, 그냥 생각나대로 거침없이 얘기하면서 발표 분량을 반도 안지났는데 벌써 삼십분이 경과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결국 강의 시간을 꽉채워 고생하는 강의 참여자들에게 못할 짓을 하는 상황이 발생 -_-

어쨋든 무사히 마치고나니 긴장이 풀려 감기몸살로 몸이 더욱 아파왔다. 그래서 뒷풀이 장소인 자바인의 밤에 참석하지 못했다. 첫 강의 발표자였던 판사님께 CCL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온라인으로 물어봐야할 듯 하다.

끝나고나니 컨퍼런스에 대한 느낌보다는 강의를 끝마치고 나서 개인적으로 질문을 던지러 찾아온 분들이 굉장히 인상이 깊다. 건축일을 하다 IT를 준비하시는 분, 취업준비생, OPEN API에 대해 질문하던 여성분.. 그 분들 모두 눈 빛에 날카로움을 가지고 있었다. 비록 질문을 던지는 입장이었지만 그 날카롭고 열정적인 눈 빛에, 책을 읽듯히 답하는 흐릿한 내 눈이 순간 초점을 잃은 듯 느껴졌다. 나도 그 매서운 눈을 다시 가지고 싶다.

내 강의를 들었던 예전 회사 선배형도 만나 잘했다는 위로성 멘트도 받았다. 고맙습니다.

짐을 주섬주섬 챙겨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JCO 부회장님과 담소를 나눌 기회가 생겼다. 얘기를 나누던 중 예전에 우리 형과 함께 일을 했던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그 분이 하는 말씀, "아이고, 어떻게 한 집에 개발자가 두명이나 생기는 암울한 일이..." ^^;;

하지만 난 아직 괴짜 개발자가 가진 힘을 믿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롱테일이 시장 구석구석 뿌리내리고 있다. 분명히 지금까지와는 다를 것이다.

 

by 마음속폭풍 | 2007/02/27 01:34 | 일상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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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마이클 at 2007/02/27 09:23
이를 계기로 앞으로도 많은 활동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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