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소 4월호 저자 인터뷰 내용

1.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부터 치밀하게 책에 대한 기획을 했었던 것은 아닙니다. 개발자로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내 손으로 만든 소프트웨어나 서비스가 사용자들에게 외면을 받는 경우를 자주 겪게 되는데요. 그런 상황에 대해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고, 언젠가는 내가 기획하고 만든 무언가를 세상에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스스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죠. 서비스를 구상하고 시스템을 만들며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고 있는 중, 웹 2.0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면면이 내가 만들려던 서비스의 특징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많은 자료를 탐독하며 웹 2.0에게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서비스를 만드는 개발자의 입장에서 냉철하게 웹 2.0 기술의 효용성을 파악하고자 하였고, 그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정리가 바로 "당신은 웹 2.0 개발자입니까?" 입니다. 저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이기도 하죠. ^^

 

2.    책을 쓰면서 생각한 주요 독자층은 누구인가요?

 

제목만 들으면 개발자만 읽을 수 있는 책일 거라는 편견을 가지기 쉽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웹 2.0에 관심이 있고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데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인해 웹을 다른 시점으로 바라보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웹에서의 기술은 단지 구현의 도구가 아닌 인프라를 의미합니다. 웹 자체가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술의 집합체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기획자나 마케터 등 개발과 관련이 없는 인터넷 산업 종사자들이라도 기술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자기 직업에 대해 더 높고 넓은 통찰을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개발자를 뜻하는 developer는 새로운 것을 개척하는 개척자의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웹에 관심이 많거나 자신의 역량으로 웹 2.0을 개척해 보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3.    이 책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매체에서 웹 2.0을 마치 새로운 웹 인양 부풀려서 얘기하여 대중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는 경우를 주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마치 웹이 가진 진정한 가치를 훼손시킨 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탐구만이 이루어지다 발생한 닷컴버블의 재림처럼 느껴집니다. 웹 2.0이든 웹 2.0 기술이든 최종사용자는 모두 사람입니다.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진정한 고민 없이는 그 어떤 웹 2.0 서비스나 웹 2.0 기술이나 실패로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책은 주로 기술을 다루고 있지만 기술의 스펙이 아닌 기술의 활용법을 통해 웹이 얼마나 더욱 사람에게 이로운 존재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4.    개발자들이 이 책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책을 덮고 웹 2.0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고 싶다는 꿈이 생긴다면 그걸로 이 책을 잘 활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말했다시피 기술의 스펙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기술은 계속 변화하고 있으며 항상 그것들을 배우기만 하다 생을 마감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진정한 기술의 활용은 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인 머리와 사람을 이해하는 가슴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책을 읽고 사람을 이롭게 하는 기술에 대한 구상이 떠오른다면 이 책은 제 몫을 다한 것입니다. 또한 그런 과정을 즐기게 된다면 책을 넘어 어느덧 괴짜 개발자가 되어 웹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5.     그 밖에 책과 관련하여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내용?

 

 앞서 말했다시피 개발자는 단지 무엇을 설계하여 코딩만을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어떤 새로운 것을 개발(develop)하고자 하는 사람도 개발자라고 일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개발자는 어떻게 보면 축복받은 직업일지도 모릅니다. 단, 남이 시키는 무엇인가를 아무런 의지도 없이 묵묵히 시행하고 있지만 않는다면 말입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웹 2.0은 꿈을 가진 개발자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일지도 모릅니다. 근 몇 년간 개발자들의 위상이 많이 떨어져 기피직종으로까지 인식되고 있는 요즘, 제 책이 개발자들의 식어버린 꿈을 다시 지펴 꽃을 피우는데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습니다.

 

 

by 마음속폭풍 | 2007/04/09 23:39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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